신혼여행 중 돈을 아끼는 방법 7가지

결혼식 치르고 나면 진짜 알게 돼요. ‘돈이 날아간다’는 말이 그냥 농담이 아니라는 걸요. 예식장, 드레스, 식대, 사진, 혼수까지 정신없이 쓰다 보면 신혼여행은 마치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기념삼아 떠나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결정하게 돼요. 근데 또 막상 계획하다 보면 “여기까지 와서 이 돈 쓰는 건 좀…” 싶은 순간들이 오죠. 그래서 오늘은 그런 분들을 위해 신혼여행 중 돈을 아끼는 7가지 방법을 정리해봤어요. 예쁜 풍경과 행복한 시간은 그대로 누리면서도 지갑은 덜 아프게 만드는 현실적인 팁들이에요.

1. 인기 시즌과 인기 지역은 피해서 예약해요
신혼여행이 꼭 하와이나 몰디브일 필요는 없어요. 항공권부터 숙소까지, 인기 지역은 시즌 따라 가격이 몇 배까지 뛰기도 해요. 예를 들어 1~3월 몰디브는 성수기라 5성급 리조트 하나에 하룻밤 수백만 원이 넘는 경우도 있어요. 반대로 시즌이 살짝 비켜간 유럽이나 동남아는 훨씬 저렴하면서도 한적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누릴 수 있어요. 휴양지를 꼭 가고 싶다면 국내 제주도나 남해, 해외는 필리핀 세부나 베트남 다낭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어요.

2. 항공권은 ‘특가’와 ‘스탑오버’를 적극 활용해요
항공권은 출발 23개월 전, 항공사 특가가 뜰 때 노리는 게 가장 좋아요. 특히 LCC(저가항공사)의 이벤트 알림을 미리 신청해두면 생각보다 훨씬 저렴하게 표를 구할 수 있어요. 또 하나의 팁은 ‘스탑오버’를 활용하는 거예요. 경유지에 따라 무료로 12일 머무를 수 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걸 잘 활용하면 한 번의 여행으로 두 도시를 여행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어요. 예: 대한항공은 인천→유럽 노선 중 경유지에서 스탑오버 허용하는 경우가 있어요.

3. 숙소는 ‘1박 럭셔리+나머지 실속’ 조합으로 짜요
신혼여행이니까 무조건 풀빌라에 올인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틀만 럭셔리 리조트에 머물고 나머지는 시티 중심부나 에어비앤비로 바꾸면 전체 예산을 확 줄일 수 있어요. 실제로 하루 70만 원짜리 리조트에 5일 머무는 것보다, 2일만 머물고 나머지 3일을 10만 원짜리 숙소에서 지내는 게 전체적으로 훨씬 경제적이에요. 또 숙소 위치만 잘 잡아도 교통비나 이동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요.

4. 일정 중 하루는 ‘노 플랜 데이’로 정해요
신혼여행 가면 “이것도 봐야 하고, 저기도 가야 해!” 하면서 과하게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막상 다니면 체력도 달리고, 교통비, 입장료, 식비도 계속 늘어나요. 그래서 하루쯤은 그냥 숙소 주변에서 쉬거나 카페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노 플랜 데이’를 넣는 걸 추천해요. 돈도 안 들고, 둘만의 진짜 힐링 시간을 갖는 데도 좋아요. 오히려 이런 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경우도 많아요.

5. 현지 식당과 마트 활용으로 식비를 줄여요
무조건 맛집 리스트만 따라다니면 식비가 금방 올라요. 한 끼에 4~5만 원씩 쓰다 보면 어느새 예산 초과죠. 그 나라 로컬 식당이나 야시장, 현지 마트에서 간단한 요리 재료를 사서 직접 해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특히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경우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어서 식비를 크게 아낄 수 있어요. 현지 맥주나 디저트도 훨씬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요.

6. 기념품은 ‘사진’으로 대체해요
기념품 사다 보면 ‘이건 부모님 거, 이건 친구 거, 이건 내 거…’ 하면서 나도 모르게 쇼핑백이 늘어나요. 가격도 그렇고, 짐도 무거워지고, 짐 늘면 추가 요금까지 붙는 경우도 있어요. 대신 예쁜 풍경에서 둘만의 사진을 많이 찍고, 인화해서 액자에 담는 게 훨씬 의미 있고 오래 남아요. 현지 엽서나 소품 한두 개 정도로만 추려서 구매하면 충분해요. 중요한 건 물건보다 추억이잖아요?

신혼여행은 결혼식이라는 큰 이벤트 이후의 첫 휴식이자, 둘만의 첫 여행이에요. 그래서 뭔가 특별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꼭 돈을 많이 써야만 특별해지는 건 아니에요. 조금만 전략적으로 움직이면 예산 안에서 충분히 멋지고 알찬 여행이 가능해요. 오히려 비용을 줄이고, 여유를 챙긴 여행이 훨씬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에요. 지갑은 가볍게, 추억은 무겁게! 이게 바로 현명한 신혼여행의 정답이에요.